
최정원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날에도 무대에 올랐던 일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10월 19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63회에는 새 MC 김창옥과 게스트 김성령, 최정원이 출연했다. 최정원은 뮤지컬 ‘시카고’ 창원 공연을 앞두고 전해 들은 비보와 공연 뒤 터져 나온 감정을 이야기했다.
최정원의 어머니는 파킨슨병을 앓았지만 정신이 맑았고, 식사도 잘하며 휴대전화로 고스톱 게임을 즐겼다고 한다. 최정원은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바꿔드린 뒤 ‘시카고’ 공연을 위해 창원으로 갔다. 호텔에서 아침 운동을 하려는데 창문이 열려 있었고, 아무리 애써도 닫히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방을 바꾸려던 때 오빠에게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전날까지 밥을 먹었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오빠는 그날 공연을 하라고 말했다.
최정원은 매니저에게 다른 배우가 대신 설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다음 날 공연 예정이던 배우가 먼저 와서 출연할 수 있다고 했지만, 최정원은 당시 공연 두 편에 출연 중이었고 다른 작품에는 대신할 사람이 없었다. 어머니는 생전에 “나 죽어도 너 공연해.
내가 그 공연을 보고 가려는 거야”라고 자주 말했다고 최정원은 전했다.
결국 그는 무대에 섰고, 그날따라 마음이 평온해 공연도 잘 해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자 “엄마 미안해”라는 말과 함께 눈물이 쏟아졌다. 최정원은 그 무대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어머니를 잘 보내는 공연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