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한국과 인공지능(AI)·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안드레아스 모츠펠트 크라빅 노르웨이 외교차관은 14일 서울 주한노르웨이대사관에서 한 인터뷰에서, 미국을 포함한 영향력 있는 국가들이 과거보다 국제기구와 국제법을 덜 중시하는 흐름을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안보 협력은 이미 방산 거래로 구체화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앞서 한국산 K9 자주포를 도입했고, 지난 1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다연장로켓 16문 구매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9억2200만 달러, 약 1조2600억 원이다.
크라빅 차관은 한국 무기의 가격 경쟁력과 성능, 신뢰성을 선택 이유로 들며 한국과의 방산 파트너십을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이 늘 같은 편에서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는 한국의 한화오션 대신 독일·노르웨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크라빅 차관은 친구이자 파트너, 동맹 사이의 경쟁은 괜찮다며 경쟁이 더 나은 시스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협력과 경쟁을 함께 인정하는 시각이다.
이번 방한의 주된 초점은 AI였다.
크라빅 차관은 한국 AI안전연구소를 방문하고, 14일 저녁 노르웨이대사관이 마련한 행사에서 AI 전문가와 연구자, 정책 담당자,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앞서 4월에는 노르웨이·덴마크·핀란드·스웨덴 대사관이 서울에서 인간과 AI의 협업을 주제로 ‘한+노르딕 혁신의 날’을 공동 개최했다.
그는 한국을 국제법과 다자주의를 지향하면서 AI 같은 신산업을 선도하는 나라로 평가하고, 노르웨이의 경험을 나누는 동시에 한국에서도 배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