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동부에 폭풍우가 몰아쳐 일부 지역에 36시간 동안 630㎜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강물이 넘치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고 곳곳이 고립됐습니다. 건물과 도로뿐 아니라 들판까지 흙탕물에 잠겨 피해가 넓게 번진 모습이 전해졌습니다.
침수가 심한 곳은 접근로가 막혀 대형 차량조차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렸고, 헬기로 피해 지역을 살피던 구조대는 집 안에 갇힌 사람들을 발견해 한 명씩 끌어 올렸습니다. 사망자가 나왔으며, 한때 80만 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발렌시아 지역에서는 학생 10만 명 이상이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피해는 유명 휴양지 이비자 섬에도 미쳐 침수가 발생했고, 강풍에 배가 좌초되기도 했습니다. 한 관광객은 도착 당시 호텔 앞에 물이 차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었고, 사다리 같은 것을 밟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주방과 식당도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이번 홍수에 우려가 커진 배경에는 2년 전 발렌시아를 중심으로 발생한 대홍수가 있습니다. 당시 시간당 185㎜, 하루 770㎜가 넘는 비가 쏟아져 230명 넘게 숨졌고, 수만 채의 주택과 10만 대가 넘는 차량이 파손되거나 침수됐습니다.
폭풍우가 이동하며 이번 피해가 더 확산될 경우 당시의 참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