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공중화장실이 많아도 외국인 관광객은 모바일 지도에서 가까운 곳을 찾지 못해 헤매곤 한다.
화장실 수뿐 아니라 지도에 위치가 표시되는지, 실제로 들어가 이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애슐리(19)양은 지난 18일 마포구 망원시장을 둘러보다 화장실을 찾느라 15분을 헤맸다.
구글맵에 ‘restroom’을 검색했지만 반경 50m 안에 표시된 곳이 없었다.
검색 결과에 나온 화장실도 건물 안에 있어 입구를 찾기 어려웠다고 했다.
올해 1월 기준 서울에 있는 공중화장실은 5703곳이다. 뉴욕은 1000곳 안팎, 도쿄는 4200곳 안팎이다.
서울의 집계에는 지하철역과 관공서 화장실뿐 아니라 민간 건물이 무료로 개방한 화장실도 포함된다.
그런데 외국인이 주로 쓰는 구글맵 등에서는 가까운 화장실이 검색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명동·강남 등 주요 관광지의 상가와 민간 건물에도 외부인에게 개방된 화장실이 있지만, 상당수가 지도에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
공중화장실로 지정된 곳도 도어록을 설치하거나 문을 잠가 실제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지하철 화장실 위치를 미리 기억해 두거나, 상가 1층 화장실이 잠겨 있으면 2·3층을 살펴보라는 요령이 공유된다.
지난 6월 출시된 앱 ‘KORE’는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화장실과 이용자 평가를 보여준다.
업체에 따르면 누적 이용자는 약 5만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이 70~80%다.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화장실문화협회 표혜령 대표는 외국인이 화장실을 쉽게 알아보도록 건물 밖에 픽토그램 등을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