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와 BYD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물량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전통 수입차 브랜드들도 차세대 전기차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경쟁은 전용 플랫폼과 차량 운영체제(OS), 인공지능(AI),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으로 넓어지는 양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에서 ‘디 올 뉴 일렉트릭 CLA’와 ‘디 올 뉴 일렉트릭 GLC’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벤츠코리아 쉬린 에미라 대표는 두 모델에 브랜드 가치와 차세대 전동화 기술을 집약했다고 소개했다.
세단 CLA에는 전기차 중심의 모듈형 플랫폼 MMA가, 중형 SUV GLC에는 중형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가 각각 처음 적용됐다. 벤츠는 이 플랫폼들을 적용한 신차를 앞으로 여러 차례 선보일 예정이다.
두 모델은 모두 400㎞ 이상 주행할 수 있고,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걸린다. 벤츠는 자체 차량 운영체제 MB.OS로 인포테인먼트와 주행 보조, 편의 기능을 통합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MB.DRIVE 어시스트는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을 바탕으로 레벨2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도 신형 전기차를 늘리고 있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를 중심으로 전기차를 확대하고, 볼보는 EX90과 ES90을 앞세워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포르쉐는 마칸 일렉트릭에 이어 카이엔 일렉트릭 등 고성능 전기 SUV를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BYD는 아토3에 이어 씰과 씨라이언7을 선보여 제품군을 넓혔다.
중형 전기 SUV 경쟁이 달아오른 가운데, 출시 행사에서는 9000만원이 넘는 GLC 일렉트릭의 가격 조정 가능성도 질문으로 나왔다. 김은중 벤츠코리아 제품 및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CLA와 GLC의 사전계약 반응이 뜨겁다고 밝히면서도, 현재로서는 마이너스 옵션이나 가격 인하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