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현지 생산시설에 이어 초급속 충전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차량 판매와 충전 기반을 함께 묶는 ‘생태계 수출’ 전략이다.
BYD는 10월 14일 자카르타에서 최대 1500㎾급 ‘플래시 충전’ 네트워크 계획을 발표하고,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덴자 D9과 Z9GT를 출시했다.
회사 설명으로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5분, 97%까지 9분이 걸린다.
이 속도는 호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에서만 가능하다.
덴자 전시장 10곳에 먼저 충전기를 설치하고 2026년 말까지 100곳으로 늘리며, 충전망은 모든 브랜드에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BYD가 2026년 3월 중국에서 공개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1세대보다 에너지밀도를 5% 높였으며, 회사 측은 영하 30도에서도 잔량 20%에서 97%까지 12분이면 충전된다고 설명했다.
이 배터리를 탑재한 Z9GT의 주행거리는 1036㎞로 제시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26~2027년 현지 생산 의무가 시작되는 가운데 BYD가 9월 3일 서자바 수방에 연산 최대 15만대 규모 공장을 준공하고 완성차 수입을 중단했다.
2024년 진출 뒤 현지 공장 투자를 조건으로 받은 무관세 수입 혜택에 따른 조치다.
남은 재고를 소진한 뒤 현지 생산차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며, BYD와 덴자는 진출 2년 만에 현지 전기차 시장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충전망 확대 목표는 당초보다 늦춰졌다.
2026년 6월에는 연말까지 유럽에 충전소 3000곳을 구축한다는 계획이 알려졌지만, BYD는 10월 파리모터쇼에서 목표를 연말 100곳, 2027년 말 3000곳으로 다시 제시했다.
충전 속도는 국내 차종과도 차이가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350㎾급 충전기에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8분이 걸린다.
충전 구간과 조건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원문이 제시한 수치상 BYD의 충전 시간이 더 짧다.
현대차·기아가 참여한 미국 충전 합작사 아이오나는 충전 거점을 2026년 초 90곳에서 10월 중순 200곳 이상으로 늘렸고, 80곳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2030년까지 고속 충전기 3만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완성차 8개사가 함께 만든 연합체로, 차량·배터리·충전기를 한 회사가 묶는 BYD의 방식과는 다르다.
인도네시아 배터리 밸류체인에는 중국계 투자가 이어진다.
CATL 계열사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약 60억달러 규모 사업에 착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조원 규모의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계 투자자를 새로 참여시켜 후속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NE리서치가 집계한 2026년 1~8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 업체·그룹 | 점유율 |
|---|---|
| CATL | 39.4% |
| BYD | 15.1% |
| 중국계 7개사 합산 | 73.3% |
| LG에너지솔루션 | 8.1% |
| LG에너지솔루션은 3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1.5%포인트 하락했다. |
국내 배터리 3사가 LFP 양산을 준비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LFP를 활용한 초급속 충전 경쟁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