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9일 코스피가 반등했지만, 이달 주식 반대매매는 4천억 원에 육박했다. SBS Biz 보도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3,991억 원으로, 이달이 절반가량 지난 시점에 이미 최근 석 달 중 가장 컸다. 지수가 오른 하루와 달리 빚을 내 투자한 이들의 강제 청산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 주식의 가치가 하락했을 때, 증권사가 투자자 동의 없이 주식을 파는 절차다. 코스피가 하락한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동안 강제 청산된 금액은 3,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14일과 15일에는 하루 규모가 각각 800억 원을 넘었다.
보도는 코스피가 6,000선 아래로 내려가 손실이 커지고, 담보비율을 유지하거나 빚을 갚을 여력이 줄어든 점을 반대매매 증가 배경으로 짚었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로 종목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담보비율 부족이 반대매매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800억 원을 넘는 반대매매가 7월과 비교해도 큰 규모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급락장에서는 주가 하락이 평가손실에 그치지 않고 보유 주식의 강제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개인 투자자의 매수 여력을 가늠하는 고객예탁금은 10월 16일 기준 94조 4,000억 원으로 100조 원 밑으로 내려왔다. 예탁금 감소는 반대매매의 원인으로 제시된 것이 아니라,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온 개인의 매수 여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별도의 신호다.
방송은 신용거래 부담과 위축된 투자심리까지 겹치면 국내 증시의 수급 불균형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특정 종목의 신용융자를 엄격히 관리하는 등 새로운 빚투를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