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가 주요 도로로 확대되면서 대전의 자동차 중심 교통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대덕대교에서는 2026년 10월 19일부터 개축 공사에 따른 차로 통제가 시작됐다.
하루 약 6만 대가 오가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둔산 사이 교통축에서 왕복 10차로 가운데 5개 차로를 막으며, 통제는 2029년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차량은 연구단지 방향 3차로, 둔산 방향 2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덕대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달 기준 트램 전체 공정률은 10.53%이며, 충남대학교와 도시철도 1호선 유성온천역 사이 온천교 등에서도 공사와 통제가 예정돼 있다.
공사 구간의 영향이 겹치면 우회 차량이 주변 도로로 몰릴 수 있어, 개별 현장 안내뿐 아니라 구간별 착수·완료 시점과 차로 운영을 함께 조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출퇴근 시간대 승용차 수요를 분산하고 버스 이용을 늘리는 대책을 공사 초기에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재영 대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비게이션이 실시간 교통 상황에 맞춰 길을 안내하는 만큼 우회 정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차·요금 정책과 유연근무제로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고, 버스 증차와 요금 인하를 병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사 중 교통 대책은 트램 개통 뒤 도로를 어떻게 나눠 쓸지와도 연결된다. 대덕대교가 완공되면 중앙 2개 차로는 트램이, 나머지 8개 차로는 일반 차량이 이용한다. 진장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명예교수는 캠페인만으로는 대중교통 전환을 이끌기 어렵다며 버스전용차로 등으로 버스의 속도와 편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중교통 우선 공간을 늘리면 일반 차량의 도로 공간은 줄어들 수 있어, 시민이 개선 효과를 체감하게 하는 정책과 공간 재배분에 대한 공감대가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