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슬레이트 건축물은 2021년과 2024년 실태조사 결과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늘었다.
부산시와 16개 구·군이 철거 지원 사업을 이어왔지만, 조사 방식과 시점이 일정하지 않아 정확한 현황 파악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신문이 부산 16개 구·군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슬레이트 건축물은 2021년 2만5545동에서 2024년 2만5908동으로 증가했다.
3년 사이 363동 늘었고, 16개 구·군 가운데 6곳에서 수가 증가했다.
제대로 된 실태조사는 2021년과 2024년에 이뤄졌으며, 그 사이에는 불규칙한 조사로 확인된 수치가 더해졌다.
별도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부산시가 공개한 자료에서는 2021년 2만5515동, 2024년 2만5580동으로 집계됐다.
구·군 자료의 합계와 차이가 있어 자료 출처에 따라 전체 규모가 다르게 나타난다.
2024년 구·군 자료에서는 주택이 2만1807동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건축물 1786동, 창고 1106동, 공장 713동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시와 구·군은 2012년부터 철거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철거한 슬레이트 주택은 1만3606동이며, 같은 기간 비주택 449동을 철거하고 지붕 2254동을 개량했다.
철거 실적과 별개로 조사에서 새 건축물이 발견되면 관리 대상에 추가될 수 있어 집계된 총수는 늘어날 수 있다.
조사에서 무허가 건축물이 빠지거나 우레탄으로 덮인 지붕을 맨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점도 현황 파악을 어렵게 한다.
재개발·재건축 예정지처럼 당장 철거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건축물이 통계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부산시의회 윤태한 의원은 정확한 조사에 바탕을 둔 철거 계획과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구·군이 용역을 맡아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새로 확인한 건축물도 관리 대상에 포함해 지원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