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근육에서 과도하게 축적되는 단백질 ‘미로1’이 새로운 치료 표적 후보로 제시됐다. 미로1 제거 효과는 전임상 모델에서 확인됐고, 환자 대상 유산소 운동 시험에서는 근육의 미로1 수치가 낮아졌다. 미로1을 조절해 실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존 P. 커완 미국 오클라호마대 해럴드 햄 당뇨병센터장 연구팀은 미로1과 골격근의 인슐린 저항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
세포와 전임상 모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근육을 살펴본 결과, 당뇨병이 있을 때 골격근에 미로1이 과도하게 쌓였으며 미로1이 증가할수록 근육의 인슐린 저항성도 높아졌다.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이 분비돼도 근육과 지방 등 신체 조직이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상태다. 이 때문에 근육과 지방조직의 포도당 흡수가 줄고 간의 포도당 생성도 충분히 억제되지 않아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골격근은 혈액 속 포도당을 흡수하는 주요 조직이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외막에 자리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과 움직임에 관여하는 미로1이 근육의 인슐린 반응과 관련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임상 모델에서 미로1을 제거하자 근육의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져, 미로1 축적이 저항성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운동 효과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유산소 운동 집단과 일반적인 의료 관리만 받는 집단으로 나뉘었다. 운동 집단에서는 골격근의 미로1 수치가 감소하고 근육의 에너지 생산 능력과 인슐린 민감성이 향상됐다.
이는 운동이 혈당 조절을 돕는 과정에 미로1 감소가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미로1과 인슐린 저항성을 연결하는 구체적 원리를 밝히고, 미로1을 표적으로 삼는 치료 전략을 연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