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전국을 뒤흔든 가을비는 강한 바람까지 동반했다. 19일 보도된 예보에 따르면 20일에는 충청 이남, 21일 오전에는 중부 지방에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도 낮아져 22일 서울 아침 기온이 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강풍 피해는 서울 양천구에서도 발생했다. 순간 초속 15m 이상의 바람에 큰 나무가 부러져 주변 철골 구조물까지 휘었고, 충청과 인천 등에서는 초속 30m가 넘는 바람이 관측됐다. 서울과 전남 등에는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지역마다 비와 바람의 강도가 달랐지만, 가을비치고 거센 날씨였던 셈이다.
원인은 북쪽을 지나간 저기압과 그 주변의 공기 흐름이었다. 저기압이 통과하며 성질이 다른 공기가 맞부딪쳐 한랭전선이 만들어졌고, 밀도가 높은 찬 공기가 따뜻한 공기 아래로 파고들면서 비구름이 위쪽으로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됐다. 여기에 북쪽 저기압과 동쪽 고기압 사이로 강한 남서풍이 불어 거센 비바람을 보탰다.
이번 비의 예상량은 지역별 차이가 크다. 제주도 산지에는 60mm 이상, 전남과 경남에는 20~60mm, 전북과 경북에는 5~30mm가 예보됐다. 수도권을 포함한 그 밖의 지역은 5mm 안팎으로, 일부 남부 지역을 제외하면 강수량이 많지는 않을 전망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수요일인 21일 밤부터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따라서 이번 날씨 변화는 비가 한 차례 더 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19일 발표된 전망대로라면, 목요일인 22일 서울 아침에는 4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