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 고덕산업단지 폐수처리장 방류수에서 과불화화합물(PFAS) 17종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 조사 결과가 2026년 10월 19일 공개됐다.
분석 대상 43종 가운데 17종이 확인됐고, 검출된 물질의 농도를 합산하면 1ℓ당 9008ng이다.
다만 이 결과만으로 특정 기업의 배출이나 주변 하천·농산물의 오염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4개 단체는 9월 17일 채취한 방류수 시료를 부산대 산학협력단에 분석 의뢰했다.
가장 높은 농도로 검출된 과불화부탄산(PFBA)은 1ℓ당 4240ng이었고, 과불화펜탄산(PFPeA) 1830ng, 과불화헥산산(PFHxA) 1200ng이 뒤를 이었다.
과불화옥탄산(PFOA)도 339ng 검출됐다.
국제암연구소는 PFOA를 인체 발암물질 1군,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을 발암 가능 물질 2B군으로 분류한다.
PFAS는 열에 강하고 물과 기름을 튕겨내 자동차·반도체 공정과 포장재 등에 쓰이지만, 자연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아 환경과 인체에 오래 남을 수 있다.
국내에는 산업폐수 속 PFAS 배출허용기준이 없으며, 먹는 물에서는 PFOA·PFOS·PFHxS 세 종을 수질감시항목으로 관리한다.
조사 단체들은 이런 관리만으로는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PFAS의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방류구 인근부터 취수·이용 지점까지 조사를 넓히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방류수가 안성천을 거쳐 평택호에 모이고, 해당 수계의 물이 농업용수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방류수 한 차례 시료의 분석이어서 하천이나 쌀·채소·민물고기의 오염 여부, 주민 건강 피해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고덕산단에 입주한 삼성전자는 국제적으로 규제되는 주요 PFAS 3종을 원·부자재로 직접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방류수 관련 별도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저감 기술을 확보해 내년부터 평택사업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