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가리킬 때 ‘잼민이’ 대신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아동권리보장원이 제안한 표현은 ‘어린이’와 ‘초등학생’이다. 친근한 호칭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아이의 이름을 부르거나 ‘어린 친구’라고 할 수도 있다. 누구를 가리키는지 정확히 말하면서도 나이를 이유로 낮춰 부르지 않는 방식이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어린이 존중 문화를 위해 ‘함께 만드는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을 제작했다. 2023년 6월 공개된 사전은 실제로 제출된 사연과 용어 설명을 담았으며, 제작과 감수에는 아동위원들도 참여했다. 사전은 게임 채팅이나 인터넷 방송에서 이 말이 어설픈 언행으로 주변에 불편을 주는 사람을 얕잡아 부르는 뜻으로 쓰인다고 설명한다.
말의 의미가 처음부터 비하에만 머물렀던 것은 아니다. 중앙일보가 소개한 유래에 따르면 ‘잼민이’는 2019년부터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쓰였고, 어린 남자아이의 전자 목소리 ‘재민’에 ‘재미’를 더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귀엽고 유쾌한 초등학생을 가리켰지만, 온라인 게임 등에서 어린 이용자의 무례한 행동에 화가 난 사람들이 저연령층을 비꼬는 말로 쓰면서 의미가 달라졌다. 그래서 어린이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하면 당사자를 조롱하는 말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말하려는 대상이 어린이라면 ‘어린이’나 ‘초등학생’이라고 부르는 것이 사전의 권고다. 어린이에게 직접 말을 걸 때는 이름을 부르는 방법도 있다. 한편 ‘요린이’처럼 특정 분야의 초보자를 가리키려는 표현이라면 ‘요리 초보’처럼 ‘초보’를 쓰면 된다. 아동권리보장원은 2023년 6월 어린이를 얕잡아 보는 시각이 담길 수 있는 ‘초딩’도 ‘어린이’ 또는 ‘초등학생’으로 바꾸어 부르도록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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