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9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되, 농어민이 받아들일 만한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가입 신청을 하지 말라는 최근 지시와 관련해서는 서두르기보다 쟁점을 정리하고 당사자와 대화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사전 계획 없이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경제영토를 넓히는 일은 피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동시에 시장을 개방하면 경쟁력이 약한 분야, 특히 농축수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가입의 필요성만 앞세우는 대신 개방으로 손해를 보는 분야의 부담을 어떻게 덜 것인지가 대책 마련의 핵심이라는 취지다.
대책의 기준으로는 농어민이 “이 정도면 용인해야지”라고 여길 수준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시간을 두고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했으며, 자유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쪽의 일부를 피해 보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농어업을 약자 집단이라는 이유로 충분히 배려하지 않았다며, 우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체적인 CPTPP 지원안은 발표하지 않았다.
그 사례로 거론한 것은 농어촌상생기금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수혜기업들이 1조원 모금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자, 정부는 내년부터 2000억원을 시작으로 기금에 직접 출연하기로 했다.
CPTPP에는 일본 수산물 수입 문제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단기간에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게 대통령의 설명이다.
쟁점과 대안을 먼저 살피고, 며칠 뒤 농민단체를 만나 의견을 들은 다음 정부 차원에서 수용할 대안이 있는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