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은 현지시간 17일 세계 주요 도시의 지하철을 다룬 기사에서 서울 지하철을 “첨단 기술을 지향하는 초현대 도시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교통망으로 소개했다. 눈에 띈 것은 화려한 시설 하나가 아니라 통신, 편의, 청결과 안전이 일상적인 이동에 촘촘히 결합돼 있다는 점이다.
CNN은 역사와 열차 안에서 휴대전화 통화와 인터넷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고, 객차의 화면으로 TV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냉난방 시설에 더해 겨울철에는 온열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의 요소로 꼽았다. 이동 중에도 연결이 끊기지 않는 환경이 서울 지하철의 기술적 특징으로 부각된 셈이다.
CNN은 서울 지하철을 깨끗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하다고 평가했고, 요금이 합리적이며 도시 대부분 지역을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설의 쾌적함뿐 아니라 넓은 접근성과 이용 조건까지 함께 거론하며, 많은 전문가가 서울 지하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기사에는 다른 도시의 강점과 과제도 담겼다.
홍콩은 인구 밀집 지역과 섬, 산악 지대의 신도시를 연결해야 하는 지리적 어려움 속에서도 241㎞가 넘는 노선과 99개 역을 운영하며 정시성과 효율성을 유지한다고 소개됐다. 도쿄에서는 출퇴근 시간 승객을 열차에 밀어 넣는 ‘푸시맨(오시야)’과 일부 역의 혼잡이 언급됐다. 열차는 시간당 최대 24회 운행될 만큼 촘촘하다.
베이징은 1971년 개통해 490개 역에서 하루 약 1000만 건의 통행을 처리하고, 1993년 개통한 상하이는 508개 역에서 하루 평균 1000만 명 이상을 수송한다고 CNN은 전했다. 런던·파리·뉴욕의 지하철은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를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다뤄졌다.
도시마다 지하철의 경쟁력이 다르게 드러나는 가운데, 서울에 대한 평가는 통신 환경과 쾌적한 이용 경험을 함께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