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현대차그룹 방산사업의 재편이 본격화됐다.
현대로템은 2026년 10월 19일 인수 결정을 공시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K2 전차 완성품과 주포를 각각 만들던 사업이 현대로템 안으로 통합된다.
양사는 현대위아 특수사업부의 기업가치를 48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때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9.5배를 기업가치 산정에 적용했다.
보도는 이 배수가 국내 주요 방산 부품업체 평균보다 약 8.4배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대로템이 인수하는 대상은 방산사업의 영업자산과 부채 등이며, 임대차 대상인 토지와 건물의 가치 1170억원은 인수금액에서 제외됐다.
공시된 인수금액은 3853억8600만원이다.
지금까지 현대로템은 K2 전차 완성품을 만들고, 핵심 무장인 주포는 현대위아에서 공급받았다.
인수가 완료되면 전차 제작과 주포 생산을 한 기업 내부에서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생산 일정과 부품 공급망을 통합 관리할 수 있고,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 개선도 기대된다.
K2 전차의 해외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포 생산 역량을 직접 확보하는 점은 수주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등 지상무기 완성품 중심에서 K9 자주포용 포신과 각종 육상 화포, 함정용 무기체계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현대위아가 개발해 온 원격사격통제체계와 대드론 방어기술도 무인화·자동화 무기체계 개발에 활용 가능한 자산이다.
현대위아는 방산사업 매각으로 생기는 사업 공백을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새 수익원으로 메우려 한다.
매각 대금은 열관리 시스템과 로보틱스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번 거래는 현대로템의 방산 역량을 넓히는 동시에 현대위아의 사업 초점을 미래 모빌리티로 옮기는 재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