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금토극의 상승세 속에서 2027년 2월 방송 예정이던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이 미뤄졌다. SBS는 빈자리를 김래원·박훈 주연의 야구 드라마 ‘풀카운트’로 채우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교체에서 눈길을 끄는 건 두 작품의 장르가 아니라, ‘풀카운트’가 야구단의 어떤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느냐다.
편성 변경은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알려졌다. 다만 SBS는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기보다 “드라마 편성이 조정된 게 맞다”고 확인했다. 스태프와 출연진이 함께 만든 작품인 만큼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승산 있습니다’의 새 편성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SBS 금토극은 최근 시청률 성과를 냈다. 지난 7월 종영한 소지섭 주연 ‘김부장’은 23.1%를 기록했고, 후속작 ‘재벌X형사2’는 최고 11.8%에 올랐다. 현재 방송 중인 김지원 주연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도 10월 17일 방송된 4회에서 18.5%를 기록했다.
‘닥터X’ 다음에는 장나라 주연 ‘굿파트너2’가 이어질 예정이다.
‘풀카운트’는 프로야구 구단 스타즈의 감독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경쟁을 그린다. 김래원은 감독대행 황진호, 박훈은 차기 감독 후보인 투수코치 조동희 역을 맡는다. 김래원에게는 2023년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이후 약 4년 만의 SBS 드라마 복귀작이다.
SBS는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로도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19년 방송된 남궁민 주연의 이 작품은 최종회 시청률 19.1%를 기록했다. 구단 운영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스토브리그’와 달리 ‘풀카운트’는 감독직을 둘러싼 대립을 중심에 둔다. 같은 야구 소재라도 승부의 무대가 달라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