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10월 들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19일에는 장 초반 급락을 딛고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달의 급락과 하루 반등이 함께 나타난 배경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까지 코스피는 이달 17.11%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IDX 종합지수(-14.59%)와 중국 선전종합지수(-7.40%)보다 낙폭이 컸고, 대만 가권지수(-1.73%)와 일본 닛케이225(-2.14%)는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코스피의 연초 이후 상승률도 34.50%로 낮아져 대만(62.66%)과 폴란드 WIG(36.66%)에 뒤졌다.
하락은 반도체 대형주에만 머물지 않았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2760개 중 1899개(68.80%)가 16일까지 내렸고, 588개는 10% 이상 하락했다. 이 가운데 127개는 낙폭이 20%를 넘었다. 상승 종목은 727개(26.34%)에 그쳐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퍼졌음을 보여줬다.
코스피는 4월 한 달 30.61% 급등했지만 하반기 들어 흐름이 꺾였다. 글로벌 반도체 조정이 겹친 7월에는 22.19% 급락했고, 8월과 9월 상승률은 각각 3.40%, 0.26%였다. 이번 달 부진에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 하락으로 신용위험 우려가 커졌고,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 증가세도 전 분기보다 둔화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64포인트(3.17%) 내린 5488.41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 99.96포인트(1.76%) 오른 5768.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1.78% 상승한 808.89로 마감했다.
2차전지·자동차·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7.20%, 현대차는 4.49%,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71%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16%, 0.3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