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 10월 18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고객들이 차량을 빼지 못하는 출차 대란이 벌어졌다.
백화점 주차장 안에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 고속터미널과 반포 일대 도로가 막히면서 주차장 출구로 이어지는 차량 흐름까지 멈춘 상황이었다.
출차 지연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이어졌다. 백화점은 주변 도로의 극심한 정체로 차가 늦게 나가고 있다는 안내방송을 반복했다.
한 40대 이용객은 오후 4시 40분부터 5시간째 기다리고 있다며 주차장 온도가 40도를 넘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10년 넘게 인근에 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후 6시에 집에 갔다가 8시에 돌아왔을 때도 차들이 그대로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4시간째 출차하지 못했다거나 지하에서 2시간 동안 차가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이용객은 “제발 집에 보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일부는 차를 두고 귀가하거나 차량 흐름이 나아지기를 기다렸고, 차에서 내려 현장을 살피기도 했다.
정체가 심했던 곳은 고속버스터미널 일대였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6시 20분께 서울성모병원 앞 반포대교 방면과 터미널 앞 반포IC 방면 도로에서 차량이 수분 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삼호가든맨션 5차 앞 사거리에서도 차들이 뒤엉켰다.
평소 차량 통행이 많은 곳에 주말 쇼핑객이 몰린 가운데 갑작스러운 폭우가 겹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백화점 측은 교통 상황에 맞춰 출차를 안내하고, 차를 빼지 못한 고객에게 다음 날까지 추가 주차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경찰도 교통경찰과 지역 경찰을 투입해 현장에 대응했다. 인근 정체는 이날 밤 10시께부터 점차 풀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