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6년 3월 31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공개한 출제 원칙의 중심은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면 풀 수 있는 문항을 내고,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시험은 2026년 11월 19일 실시할 예정이다.

출제 범위와 수준은 전 영역·과목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다. 평가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내용을 바탕으로 문항을 만들고, 사교육에서 익힌 문제풀이 기술이나 반복 훈련에 유리한 문항은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어려운 문항을 줄이겠다는 설명에 그치지 않고, 학교 수업에서 다룬 내용과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평가 기준으로 제시한 셈이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의 연계는 문항을 그대로 가져오는 직접 방식이 아니라 간접 방식이다.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며, 교재에 실린 도표·그림·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수험생이 연계를 체감하도록 출제할 계획이다. 따라서 연계 여부를 따질 때는 같은 문제가 나오는지보다 자료와 유형이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기준이 된다.
난이도 관리와 관련해 평가원은 교육부가 2월 발표한 출제 체계 개선안을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3월 브리핑에서는 6월 모의평가부터 현장 교사 출제위원 비율을 50% 정도로 높이고, 문항별 점검위원회를 두어 검토를 정교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어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난이도를 살피는 한편 1등급 규모도 더 꼼꼼히 점검하되, 특정 비율을 목표로 정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계획이다. 출제 방향을 발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 문항이 어떤 교육과정 기준에 기대고 있는지 사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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