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라도 자녀가 있으면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이 남성보다 길었다.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10월 19일 발표한 분석은 25~39세 청년의 2014년과 2024년 생활시간조사를 비교했다.
2024년 기혼 유자녀 맞벌이 여성은 하루 평균 일에 4시간 20분, 가사·돌봄에 4시간을 썼다.
남성은 일에 5시간 20분, 가사·돌봄에 2시간 17분을 썼다.
남성이 일에 1시간 더 쓰는 동안 여성은 가사·돌봄을 1시간 43분 더 부담했다.
기혼 유자녀 청년 전체의 시간 배분 차이는 더 컸다.
남성은 하루 5시간 29분을 일에 썼고, 여성은 5시간 45분을 가사·돌봄에 썼다.
같은 집단에서 남성의 일 시간은 여성보다 3시간 15분 길었고,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은 남성보다 3시간 31분 길었다.
반면 미혼 청년은 남녀 모두 일과 여가에 각각 하루 4시간대를 사용해 시간 배분이 비슷했다.
그렇다면 격차는 10년 사이 어떻게 움직였을까.
맞벌이 기혼 유자녀 남성의 가사·돌봄 시간은 2014년 하루 1시간 14분에서 2024년 2시간 17분으로 늘었다.
외벌이 남성도 1시간 17분에서 2시간 11분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은 맞벌이에서 30분, 외벌이에서 14분 줄었다.
남성의 참여가 늘고 여성의 부담이 감소하면서 두 가구 유형 모두 부부 간 시간 격차가 10년 새 1시간 이상 좁혀졌다.
맞벌이 가구의 격차는 외벌이 가구보다 작지만 사라지지는 않았다.
외벌이 가구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가사·돌봄을 하루 5시간 17분 더 부담했다.
조사 결과는 맞벌이 여부만으로 집안일 분담을 설명하기 어렵고,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일과 가사·돌봄에 쓰는 시간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배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