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보도에서 전날 가을비는 누적 강수량보다 짧은 시간의 강도와 강풍이 두드러졌다. 20~21일에는 중부보다 남부를 중심으로 비가 예보됐지만, 비바람은 전날보다 약할 전망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와 서울 아침 기온이 목요일 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사천 77.5㎜, 서울 강북구 75.5㎜ 등 대부분 80㎜를 밑돌았다. 반면 시간당 강수량은 전남 신안 62㎜, 나주 61.5㎜, 서울 강북구 53.5㎜에 달했다. 전체 비의 상당량이 한 시간에 집중돼 강도는 한여름 집중호우에 가까웠다.
강풍에 떨어진 낙엽이 빗물에 쓸려 배수구를 막은 것도 침수 피해를 키웠다. 수도권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배수구의 낙엽을 치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람은 강원 미시령에서 순간 시속 134㎞까지 관측됐고 충남과 인천 등에서도 시속 100㎞를 넘었다. 서울 강서구에는 시속 73㎞의 바람이 불었다. 당시 우리나라 북쪽의 강한 저기압과 일본 동쪽의 고기압 사이에 등압선이 촘촘하게 형성돼 기압 차가 컸고, 저기압도 빠르게 이동했다.
청계천에서는 강풍에 조명 장비가 날아가 분수대에 부딪혔고, 청계광장에서는 대형 천막이 쓰러졌다.
20~21일 비는 저기압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고기압과의 기압 차도 크지 않은 데다 남서쪽에서 들어오는 수증기도 적어, 강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가 지나간 뒤 기온이 크게 낮아지는 이유는 저기압 뒤를 따라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이다.
목요일 서울 아침은 4도, 대관령·양구·정선 등 강원 일부 지역은 영하권으로 예보됐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낮을 수 있다.
보도 당시 30호 태풍 참피는 괌 서쪽 해상에서 강도 4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으며, 다음 날 새벽 강도 5의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타이완 부근을 지나 중국 내륙으로 향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태풍이 약해진 뒤 남긴 비구름이 유입될 가능성은 있어 경로와 주변 기압계의 변화가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