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곽빈이 제13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혔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9일 선정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곽빈에게 1위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승수와 이닝이 수상 기준에 미달했지만, 선정위원들은 대표팀 차출 기간과 국내외 활약을 함께 고려했다.
곽빈은 올 시즌 정규시즌 27경기에서 161이닝을 던져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4, 탈삼진 197개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작성해 해당 부문 1위에 올랐고, 탈삼진도 가장 많아 투수 부문 두 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다만 최동원상 선정 기준인 12승과 180이닝에는 각각 1승, 19이닝이 모자랐다.

곽빈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했다.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와 일본과의 결승전에 등판해 두 경기에서 12⅓이닝 동안 1실점했고,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기념사업회는 대표팀 차출로 정규시즌 승수와 이닝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 수상에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곽빈이 별명 ‘곽빛’처럼 빛나는 시즌을 보냈고, 최동원이 남긴 에이스의 자격에 걸맞은 활약으로 선정위원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KBO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은 2014년 제정됐다. 국내 투수 수상은 2022년 김광현 이후 4년 만이며, 두산 선수로는 역대 여섯 번째다. 곽빈은 아리엘 미란다 이후 5년 만에 두산 소속 수상자가 됐다.
곽빈은 최동원의 투구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고 있어 상의 무게가 크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꾸준한 노력으로 증명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겸손하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수상자에게는 최동원의 투구폼을 형상화한 트로피와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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