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현대위아의 방산사업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지상무기 사업을 한곳에 모으는 재편을 추진한다.
현대위아는 모태 사업까지 넘기고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에 집중하기로 했다.
방산사업을 이관하는 이유와 인수 뒤 달라질 점은 무엇일까.
현대로템은 2026년 10월 19일 인수 결정을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3583억8600만원이며, 대상은 현대위아 특수사업부의 영업 자산과 부채를 포함한 사업 전체다.
특수사업부는 K9 자주포 포신과 K2 전차 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생산해왔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K2 전차를 만드는 현대로템이 핵심 화포 생산까지 맡는다.
현대로템은 방산사업 수직계열화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화 품목을 확대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통합은 K2 전차 수출과도 맞물린다.
현대로템은 2025년 8월 폴란드와 약 65억달러(약 9조1000억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페루와 K2 전차 54대를 포함한 지상장비 195대를 공급하는 총괄합의서를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지상 방산 역량을 통합해 차세대 전차와 무인 전투 체계 등 미래 방산 기술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위아는 방산사업이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있어도 중장기 핵심 전략과의 연계성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매각대금은 등속조인트, 열관리시스템(TMS), 로보틱스 등 성장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2025년 7월 분리한 공작기계사업은 릴슨프라이빗에쿼티와 스맥 등이 참여한 HMT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현대로템은 2026년 3분기 기준 인수 대금을 지급할 충분한 현금을 보유했다고 밝혔으며, 2027년 1분기까지 인수 절차를 마치고 생산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 인력은 전원 고용 승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