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주요 지역에서 품귀를 빚고 있다.
10월 19일 업계에 따르면 사전 판매가 시작된 뒤 약 30분~1시간 만에 배송 일정이 2027년 1~2월로 밀렸다.
다만 이 지연을 곧바로 폭발적인 판매의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
출시 전부터 초기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 주요 지역의 통신사 매장을 관리하는 한 업체 임원은 평소보다 제품이 적게 들어왔고 재고도 없어, 예약을 받아도 바로 개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매장은 월별로 영업 실적을 마감하는 만큼 당장 판매와 개통이 가능한 다른 모델에 힘을 싣는 분위기라고도 전했다.
제품 가격이 300만원을 넘는 데다 적극적으로 판매할 유인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부족한 물량은 고객의 관심뿐 아니라 매장의 판매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역별 사례는 관심과 실제 구매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의 관심등록 인원은 300만명을 넘었지만, 이는 판매량이 아니라 관심을 표시한 사람 수다.
일본에서는 사전 주문을 1분 늦게 마친 경우 배송 예정일이 11월 10~17일로 안내된 사례가 보도됐다.
미국 애플 매장 직원들은 10월 23일 정식 출시일에 예약 없이 방문하면 제품을 사지 못할 수 있다고 고객에게 알리도록 안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인도·중동·호주에서도 배송이 2027년 1월로 밀렸고, 브라질은 2월 배송으로 안내돼 배정 물량이 더 적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베트남에서는 사전 구매자에게 실수요자 확인을 위한 약 3000만동의 보증금을 요구했다.
아이폰 듀오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10월 2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확인되는 배송 지연에는 높은 관심의 신호와 함께, 지역별 초기 공급량 및 판매 조건이 뒤섞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