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경제가 3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성장했다. 국가통계국이 19일 발표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 4.4%와 2분기 성장률 4.3%를 모두 웃돈다. 수출 호조로 생산이 늘고 소비 지표도 반등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성장 흐름이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회복된 것은 아니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0%에서 2분기 4.3%로 낮아졌다가 3분기 다시 올라섰다.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4.6%로,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인 4.5~5.0% 범위에 들어간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5%로 시장 예상 5.4%를 넘어섰다.
달러 기준 수출이 4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2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도 힘을 받았다. 철도·조선·항공우주 등 운송장비 제조업은 11.7%, 특수장비 제조업은 12.1% 늘었다.
소비도 9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1.1% 증가해 예상치 0.5%를 웃돌았다. 7~8월에는 두 달 연속 0%대에 머물렀다가 1%대로 올라선 것으로, 중추절 연휴(25~27일)의 소비 진작 효과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통신장비 판매는 31.1% 늘었지만 자동차는 21.2%, 금·은·보석은 9.6% 감소했다.
소비 반등이 품목 전반에 퍼진 것은 아니다.
부동산은 회복의 걸림돌로 남았다.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20.6% 줄어, 1~8월 감소율 19.9%보다 낙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고정자산 투자는 7.2% 감소해 1~8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가계의 1~9월 1인당 가처분소득은 명목 5.3%, 물가를 반영한 실질 기준 4.4% 늘었지만, 부동산 투자 부진은 지속됐다. 국가통계국은 회복력과 활력을 평가하면서도 경제 성장의 기반을 더 확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