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이 4000원에 가까워진 가운데 서울 분식점 사업자 수도 줄었다.
가격 인상만으로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어렵고, 소비자는 편의점 김밥과 간편식 등 대체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영세 점포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세청의 ‘2026년 8월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2026년 8월 말 서울 분식점 사업자는 8826곳으로, 전년 같은 달 9434곳보다 608곳(6.4%) 감소했다.
전국은 5만76곳에서 4만7387곳으로 2689곳(5.4%) 줄었다. 서울의 감소율은 전국보다 1.0%포인트 높다.
이 수치는 사업자 수의 변화이지 개별 가게의 폐업 건수를 직접 집계한 것은 아니다.
김밥 프랜차이즈인 고봉민김밥인 매장도 2020년 591곳에서 2026년 381곳으로 감소했다.
가격은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 기준 2026년 9월 서울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923원으로, 2025년 12월의 3723원보다 200원(5.4%) 올랐다.
비빔밥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1만1577원에서 1만2000원으로 423원(3.7%) 상승했다.
김밥 가격이 4000원에 근접했다는 것은 평균 가격을 가리키며, 모든 가게의 가격이 같다는 뜻은 아니다.
분식점은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아온 만큼 식재료비·인건비·임대료가 올라도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에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
반면 가격이 높아지면 편의점 김밥과 도시락, 간편식 등과의 경쟁에서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사업자 수 감소와 김밥값 상승은 함께 나타난 현상이며, 원가 압박과 대체 상품 경쟁이 분식점 경영을 어렵게 하는 배경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