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전남 해남과 신안 등에서도 바나나가 재배되는 가운데, 나주시 농업기술센터가 대형 화분에 양액을 공급해 바나나를 키우는 실증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시설하우스에서 스마트팜 환경으로 재배한 사례로, 보도 당시 첫 수확은 2026년 11월 말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배는 2026년 3월 말 바나나를 심으면서 시작됐다.
양액은 식물에 필요한 영양분을 물에 녹인 것으로, 재배 시설에서는 하루 두 차례 전용 양액을 공급했다.
스마트팜 시스템은 적정 온도와 환기를 자동으로 제어했다.
화분을 이용한 양액 재배는 수분과 영양분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작물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수확이 시작되면 바나나 한 그루당 약 25~30kg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보도 당시의 전망치이지 확정된 수확량은 아니다.
바나나는 일반적으로 식재 후 8~10개월가량이면 수확할 수 있어, 이 재배법이 농가에 보급될 경우 2년에 최대 세 차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액 분화재배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바나나를 멸종 위기로 몰아넣었던 파나마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이 제시됐다.
이영일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스마트팜TF팀장은 스마트팜에서 바나나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으며, 기존 농가도 생산비 절감과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 농가 보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재배 기술을 안정화한 뒤 보급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2080년이면 국내 농경지의 60% 이상이 아열대 기후권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센터는 아열대 작목 실증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