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 귀신 체험에서 다섯 살 아이가 귀신 역 배우 앞을 가로막고 “안 돼! 아빠 도망가!”라고 외쳤다.
아이 아빠는 이 장면을 떠올리며 배우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냈고, 그 사연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했다.
무서운 상황에서 아들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아빠는 오히려 아이에게 용기를 배웠다고 했다.
아빠는 메시지에서 귀신이 자신을 잡아먹겠다며 다가오자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면서도 도망치지 않고 앞을 막았다고 전했다.
“늘 아빠인 제가 아들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배웠다”는 것이다.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을 잊을지 몰라도 자신은 평생 간직할 것이라며,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아빠는 배우가 맡은 역할에 충실했을 뿐인데 부자에게 오래 기억할 순간을 만들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역시 자신의 연기가 누군가에게 평생 남을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배우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아이의 행동에 감동했다며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사연이 나온 배경에는 한국민속촌의 귀신 캐릭터 체험이 있다.
부모가 아이의 편식이나 떼쓰기 같은 행동을 귀신에게 알려주면, 귀신이 상황극을 하며 아이에게 고치겠다는 약속을 받는 이른바 ‘귀신 참교육’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 캐릭터들은 9월 12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열리는 가을 축제 ‘귀신사바 귀신놀이’의 배우들이다.
앞서 한 부모는 네 살 아이가 ‘묘귀’를 만난 뒤 편식을 멈췄고, 유치원에서도 식사 태도가 달라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