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오 기술 수출 415억 달러, 헝루이는 어떻게 연속 계약을 만들었나

가계부쓰는중 202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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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루이제약은 2026년 9월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 HRS-1596의 중화권 외 권리를 노보노디스크에 넘겼다.

계약 규모는 최대 26억 달러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거래가 여러 대형 기술수출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다.

아시아경제가 2026년 10월 19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헝루이는 2024년 이후 글로벌 빅파마와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8건 맺었으며, 잠재 총계약액은 415억 달러에 이른다.

반복 계약은 헝루이만의 사례가 아니다.

같은 기간 CSPC는 7건·320억 달러, 한소제약은 6건·114억 달러, 신다바이오는 5건·329억 달러의 계약을 기록했다.

네 기업의 26건은 중국 바이오 업계 전체 계약 건수의 약 25%, 잠재 계약액의 약 41%를 차지했다.

이는 후보물질 하나를 기술수출한 뒤 멈추기보다, 다음 후보를 계속 발굴해 거래로 연결하는 흐름이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그 기반으로는 높은 연구개발 투자와 임상 개발 역량이 꼽힌다.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중국 바이오의약품 혁신기업 상위 20곳의 2024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중앙값은 22%로, 같은 기간 한국 바이오 기업의 12%보다 높았다.

클래리베이트 집계상 중국에서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3381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2580건이다.

맥킨지는 초기 신약 발굴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진입까지 걸리는 기간이 다른 나라보다 50~70% 짧다고 분석했다.

후기 임상 환자 모집 속도도 미국·유럽의 2~5배 수준으로 평가됐다.

대규모 환자군과 임상기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생태계가 여러 후보를 병렬로 개발하는 데 힘을 보탠다는 설명이다.

개발 분야도 항체약물접합체(ADC)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중·다중항체, 소분자, 리보핵산(RNA), 비만·대사질환으로 넓어졌고, 중국 임상 파이프라인의 절반 가까이는 세계적으로 임상 3상이나 시판 제품이 없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됐다.

후보와 작용기전이 다양하면 한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져도 다른 자산을 개발·수출할 여지가 생긴다.

헝루이의 다중 프로그램 계약은 이런 전략을 보여준다.

2025년 GSK와의 계약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후보 HRS-9821과 최대 11개 추가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헝루이가 후보를 발굴해 초기 임상까지 진행하면 GSK가 후속 개발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2026년 5월 BMS와 맺은 계약에는 기존 후보와 앞으로 공동 발굴할 신약을 합쳐 13개 프로그램이 담겼다.

빅파마는 단일 후보뿐 아니라 후속 후보에 접근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같은 기간과 거래 규모 기준으로 한 기업이 3건 이상 기술수출한 사례가 없었다.

두 건을 체결한 기업도 있었지만 플랫폼 기술 이전 사례여서 서로 다른 파이프라인을 잇달아 수출한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반복 거래를 뒷받침하려면 한 후보를 넘긴 뒤에도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후속 기술자산을 꾸준히 쌓는 체계가 필요하다.

AI 요약
중국 헝루이제약은 2026년 9월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 HRS-1596의 중화권 외 권리를 노보노디스크에 넘겼다. 계약 규모는 최대 26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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