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덤에서 나타난 군복·삭발 문화, 군 공연은 ‘군백기’를 어떻게 바꾸나

산책하는토끼 202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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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경북 칠곡군 칠곡보생태공원에 수백 명의 K팝 팬이 모였다. 칠곡낙동강평화축제 무대에 아이돌 출신 병사들이 선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오후 1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육군공연단 공연에는 강다니엘, 우지(세븐틴), 백호(뉴이스트) 등 연예인 출신 병사 10여 명과 일반 병사 30여 명이 함께 올라 13곡을 선보였다.

팬들이 이 무대를 기다리는 이유는 평소 무대와 다른 모습이다. 강다니엘의 팬은 머리를 깎고 군복을 입은 아티스트를 볼 수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했고, 몬스타엑스 팬은 새벽 6시에 집을 나섰지만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화려한 스타일링 대신 군복을 입은 스타의 공연이 군 복무 중에만 볼 수 있는 장면이 된 셈이다.

지난 1~5일 계룡군문화축제 지상군 페스티벌에서도 팬들이 자리를 맡으려고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종이를 인도에 100m 넘게 붙여 시민 불편이 제기됐다.

이런 무대는 과거 연예병사 제도와 다르다. 연예병사 제도는 2013년 일부 병사의 무단이탈과 외부 유흥업소 출입 등 복무기강 문제가 불거진 뒤 폐지됐다. 현재는 육군 전 장병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오디션 등 심사를 거쳐 뽑는다. 연예활동 경력과 무관하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며, 본인 지원이 원칙이다.

공연을 마치면 소속 부대로 복귀하고, 군 행사 지원 파견은 관련 훈령에 따라 5회로 제한된다.

기획사들은 멤버별 입대 시기를 나누거나 유닛 활동을 이어가며 공백을 줄이기도 한다. BTS 멤버들은 완전체 활동이 어려운 동안 각자 솔로 활동을 했고, 온앤오프는 한국인 멤버 5명이 복무 중에도 함께 무대에 섰다. 군 복무가 뜻밖의 주목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우즈는 2024년 국군의 날 특집 방송에서 자작곡 ‘드라우닝’을 부른 영상이 화제가 되며, 복무 중 음원 차트 역주행을 경험했다.

다만 군 공연이 모든 소속사의 적극적인 선택인 것은 아니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무대 준비 중 부상 위험과 아티스트와의 소통 어려움을 들며 군 공연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군 복무를 활동의 공백으로만 보지 않는 흐름이 커졌지만, 복무 관리와 연습 시간 특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AI 요약
10월 16일 경북 칠곡군 칠곡보생태공원에 수백 명의 K팝 팬이 모였다. 칠곡낙동강평화축제 무대에 아이돌 출신 병사들이 선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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