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화산의 세 가지 빛깔, 메라피·브로모·카와 이젠은 어떻게 달랐나

소소한곰돌이26 202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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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여름, 인도네시아 화산 여섯 곳을 걷기로 한 여행자는 자바섬에서 메라피·브로모·카와 이젠을 차례로 찾았다. 세 산은 붉은빛, 황금빛, 푸른빛으로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줬다. 각 빛은 화산을 바라본 장소와 시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까지 달랐음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에 놓여 있으며 활화산 127개를 품고 있다. 세계 활화산의 약 13%에 해당한다. 메라피는 족자카르타와 중앙자바 경계에 있는 해발 약 2,930m의 성층화산이다. 2018년 이후 공식 등산로가 폐쇄돼 여행자는 남쪽의 부킷 투르고에 올랐다.

정상까지 약 1,700개 계단을 오른 뒤 바라본 메라피 경사면에서는 붉게 달아오른 용암 조각들이 흘러내렸다. 이는 메라피 정상에 오른 것이 아니라 부킷 투르고에서 산을 바라본 장면이다. 메라피의 큰 위험은 뜨거운 화산재와 암석, 가스가 빠르게 쏟아지는 화쇄류다.

2010년 대규모 분화로 300명 넘게 숨지고 수십만 명이 대피했다. 부킷 투르고에는 작은 기도 공간도 있어 현지 무슬림들이 밤에 기도했다.

브로모는 해발 2,329m로, 폭 약 16km인 텡거 칼데라 안에 솟아 있다. 일출 투어 때는 능선을 오르는 사람들과 지프 행렬이 붐볐지만, 이튿날 관광객이 적은 전망 지점에서 본 새벽 풍경은 달랐다. 운해 위로 황금빛이 번지고 브로모와 바톡산, 멀리 세메루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분화구로 향하는 길목에는 텡게르족의 성소 푸라 루후르 있다. 텡게르족은 신성한 산으로 여기는 브로모에 해마다 야드냐 카사다 의식 때 기도를 올리고 분화구에 제물을 바친다.

카와 이젠에서는 새벽 2시 팔투딩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분화구 능선까지 GPS 기록상 약 4km, 누적 상승고도 약 430m를 걸었다. 블루파이어를 보려면 험한 길을 따라 분화구 아래 유황 채굴지까지 내려가야 했다.

블루파이어는 푸른 용암이 아니라 고온의 유황가스가 산소와 만나 타는 불꽃으로, 어둠 속에서 선명해 해 뜨기 전에 도착해야 한다. 짙은 가스는 방독면을 써도 숨쉬기 어렵고 눈을 따갑게 했다. 날이 밝자 불꽃은 연무에 가려지고, 대신 분화구의 에메랄드빛 호수가 드러났다.

메라피에서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화산의 위험과 기도하는 사람들을, 브로모에서는 관광지의 붐빔과 텡게르족의 신앙을, 카와 이젠에서는 어둠 속 불꽃과 새벽 호수를 마주했다. 화산을 오르기 전에는 활동 상황과 출입 통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세 산의 풍경이 다채로운 만큼, 접근 가능 여부와 현장 위험도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AI 요약
2026년 여름, 인도네시아 화산 여섯 곳을 걷기로 한 여행자는 자바섬에서 메라피·브로모·카와 이젠을 차례로 찾았다. 세 산은 붉은빛, 황금빛, 푸른빛으로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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