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의 10월 8일 종가는 9만1500원, 등락률은 -29.94%로 표시됐다.
전날 화면에 나온 종가 9만6900원과 비교하면 5.57% 하락한 셈이라, 등락률이 왜 이보다 훨씬 큰지 의문이 생긴다.
핵심은 화면의 종가와 등락률이 서로 다른 가격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데 있다.
10월 7일 펩트론의 정규장 종가는 13만600원이었지만, 장 마감 뒤 일라이릴리와 맺은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 기간 종료 공시가 나왔다.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급락해 오후 8시 9만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부 증권사 화면은 이 애프터마켓 가격을 10월 7일 종가로 표시했지만, 다음 날 등락률은 전날 정규장 종가인 13만6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따라서 9만1500원은 화면의 전날 종가보다 5.57% 낮아도 정규장 종가에 견주면 29.94% 하락한 가격이다.
혼선은 9월 14일 KRX 애프터마켓 도입 후 생겼다.
정규장 종료 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지면서 일부 HTS·MTS는 오후 3시 30분 정규장 종가 대신 애프터마켓 종가를 보여준다.
하지만 정규장 종가는 일반 일별 시세 화면에서 찾기 어려울 수 있어, 투자자는 분봉 차트나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확인하거나 주가와 등락률로 역산해야 한다.
종가 기준이 바뀌면 차트의 이동평균선이나 RSI·MACD 같은 기술적 지표도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전날 정규장 종가가 5만 원, 애프터마켓 종가가 4만 원인 종목이 다음 날 4만5000원에 시작하면, 차트에서는 12.5% 오른 것처럼 보여도 실제 등락률은 정규장 종가 기준 -10%다.
일부 개인투자자용 화면과 달리 전문 금융 단말기에서는 두 종가를 구분해 볼 수 있어, 투자 시스템에 따른 정보 접근성 차이도 문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