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2분기 전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21만1,965원으로 집계됐다. 통계가 개편된 2019년 2분기보다 12만5,172원, 144.2% 늘었다. 같은 기간 자가 가구는 10만1,754원에서 16만9,041원으로 66.1% 증가했다.
전세 가구의 증가율이 자가의 두 배를 넘었고, 이자 비용도 4만 원 이상 많았다.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도 전세 가구 이자 비용은 18.6% 늘어 자가 가구의 14.8%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 통계의 이자 비용은 전세자금·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연체 이자까지 포함한다. 따라서 전셋집을 구하는 데 사용한 대출의 이자만 집계한 수치는 아니다.
전세 가구의 2분기 소득은 568만5,33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했고,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5.6% 늘었다. 그러나 이자 비용 증가율은 이보다 높았다. 2019년과 비교하면 소득은 34.1%, 처분가능소득은 31.2% 늘어난 데 비해 이자 비용은 144.2% 증가했다.
소득에서 이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에서 3.7%로 올라, 소득의 약 4%를 이자로 쓰는 수준이 됐다.
증가 배경으로는 전세 가구가 주거비 외 생활비 등을 마련하려고 빌린 돈의 이자 부담이 컸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자가 가구가 대출 의존도를 낮추고 자기 자금 투입을 늘려 이자 증가폭이 작았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셋값 상승도 부담 요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6년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8% 올라 직전 주 상승률 0.16%보다 폭이 커졌고, 올해 누계 상승률은 8.55%였다. 같은 주 매매가격도 0.16% 올라 88주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