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가 나은 뒤에도 기침이 몇 주씩 남거나 감기 증상 없이 잔기침만 이어지면 단순히 기다려도 되는지 고민하게 된다. 원인은 감염 후 회복 과정뿐 아니라 비염·천식 같은 질환, 복용약, 집안이나 작업장의 자극물질일 수 있다. 기침 기간과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의 2020년 기침 진료지침은 성인의 기침을 3주 미만은 급성, 3~8주는 아급성, 8주 초과는 만성으로 구분한다. 소아는 4주 이상이면 만성기침으로 본다. 감기나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 뒤 이어지는 기침은 아급성 기침의 흔한 원인이다.
3~8주 지속되면 증상과 병력을 확인하고 흉부 엑스레이로 다른 질환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8주를 넘으면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숨이 많이 차거나 피 섞인 가래, 고열, 흉통이 있으면 기침 기간과 관계없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비염·부비동염은 기도와 목을 자극할 수 있고, 기침형 천식은 쌕쌕거림 없이 기침만 나타나기도 한다. 속쓰림이나 신물 역류가 있다면 위식도 역류질환도 가능하다. 일부 혈압약과 당뇨병 치료제, 담배 연기·먼지·작업장 화학물질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약이 의심돼도 임의로 끊지 말고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목이 건조할 때 물이나 따뜻한 차를 마시고, 따뜻한 음료에 꿀을 타는 방법은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다. 다만 꿀은 보툴리눔증 위험 때문에 1세 미만 영아에게 먹이면 안 된다. 담배 연기와 향수 같은 자극을 피하고 실내를 환기하며, 가습기를 쓴다면 물통을 자주 씻어야 한다.
욕실 곰팡이도 목과 기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샤워 뒤 환풍기나 창문으로 습기를 빼고, 젖은 수건과 샤워용품은 욕실 밖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린다. 샤워기 헤드에 물때가 끼면 제품 설명서에 따라 세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