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로봇·사람 역할 분담, 위험 작업 뒤 사람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나

나른한오후88 202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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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서 로봇은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일을 맡고, 사람은 기계를 운용·관리하거나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선·철강업의 안전 문제와 인력난이 도입을 이끄는 한편, 고용 불안을 줄이기 위한 노사 협의도 과제로 남아 있다.

HD현대삼호는 전남 영암조선소 내업 공정에서 로봇 90여 대를 운용한다. 사람이 좁고 밀폐된 선박 블록 안에서 하던 용접을 로봇이 맡고, 일부 공정에서는 작업자 한 명이 협동로봇 최대 6대를 관리한다. 작업 기간은 기존보다 1~2일 단축됐다.

한화오션의 거제 옥포조선소는 실내 용접 공정 자동화율이 약 67%이며, 2030년까지 10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중공업도 선박 블록 중조립에 협동로봇을 투입하고 배관 가공·용접을 자동화한 생산시설을 운영한다.

철강 현장에서는 로봇이 위험 구역을 살핀다. 포스코의 4족 보행로봇 ‘스팟’은 광양·포항제철소 고로 주변을 자율주행하며 온도와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한다. 약 1200도의 열풍이 흐르는 배관 점검이 그 사례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당진 특수강 공장에 선재 태깅 로봇을 투입해 제품 정보 태그 부착을 자동화했다.

자동차 공장에서는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 공장들이 착용형 로봇 ‘엑스블 숄더’를 활용한다. 팔을 든 채 이어지는 조립 작업에서 어깨 관절 부담을 최대 60% 낮추는 장비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HMGMA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해 부품 분류를 맡기고, 2030년부터 조립 공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화가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노사 갈등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초 노사 합의 없는 로봇 투입에 반대했고, 양측은 17차례 협상 끝에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도입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기술 도입 상황을 공유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한 것도 합의 내용이다.

한화오션에서는 용접공이 협동로봇 운영을 맡는 등 기존 근로자의 역할을 바꾸는 사례도 있다. 로봇 도입이 안전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기계가 맡을 일뿐 아니라 근로자의 재배치와 고용 안정 방안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

AI 요약
산업현장에서 로봇은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일을 맡고, 사람은 기계를 운용·관리하거나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선·철강업의 안전 문제와 인력난이 도입을 이끄는 한편, 고용 불안을 줄이기 위한 노사 협의도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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