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그룹의 잭니클라우스GC와 웅진그룹의 렉스필드CC 매각이 진행되고, 골프존카운티 지분 매각도 추진돼 왔다. 매도자마다 매각 배경은 다르지만, 매각 희망가만으로 인수 부담이나 거래의 타당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회원권 보증금 반환채무와 취득세, 사업장의 재무 상태가 함께 고려된다.
인천 송도의 18홀 회원제 골프장 잭니클라우스GC는 포스코그룹이 2022년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회원권 보증금 반환채무 약 2350억원을 승계하고 현금 약 7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핵심 사업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올해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매각가로는 약 3600억원이 거론되지만 확정된 금액은 아니다.
보증금 반환채무를 매수자가 승계한다고 가정하면 거론된 매각가에서 채무를 뺀 산술상 잔액은 약 1250억원이다. 이는 실제 지급 현금이나 총인수비용과 같지 않으며, 거래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2026년부터 회원제 골프장 승계취득에도 취득세 중과세율 12%가 적용된다.
골프장 가치 3600억원 전액이 과세표준이라고 가정하면 세액은 약 432억원이다. 종전 세율 4%를 단순 적용한 144억원보다 288억원 많고, 추산 세액은 산술상 잔액 1250억원의 약 34.6%다. 실제 세액은 과세표준과 중과 적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풍산그룹은 인수를 검토했지만 취득세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쳐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사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Open 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 생성 이미지.
렉스필드CC의 매각 배경으로는 웅진그룹의 자산 운용 전략이 거론된다. 웅진은 과거 유동성 위기에도 골프장을 보유했지만, 지난해 대형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뒤 자산 효율성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됐다. 웅진 측은 유동성 압박에 따른 급매라는 해석과 거리를 두고, 적정 가격을 확인하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매각 배경과 별도로, 매수자는 렉스필드CC의 실적과 재무 상태를 살펴야 한다. 나이스디앤비 자료를 바탕으로 한 기업정보에 따르면 매출은 2023년 220억946만원, 2024년 226억5846만원, 2025년 220억400만원이다.
2025년 매출은 전년보다 약 2.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7억1792만원에서 25억6376만원으로 약 45.7% 감소했다.
자본잠식 규모는 2023년 마이너스 262억5728만원에서 2025년 마이너스 104억5465만원으로 줄었지만, 2026년 상반기 말에도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97억원, 총부채는 228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약 20%였다.
웅진그룹은 매각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6~7곳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로 3000억원 초과,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약 100억원이 거론된다.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하면 매각가는 연간 EBITDA의 30배를 웃돈다.
다만 이는 참고치일 뿐, 차입금과 현금 등을 반영한 정식 기업가치 배수가 아니며 최종 가격과 채무 승계 조건도 확정되지 않았다.
위 사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Open 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 생성 이미지.
골프존카운티는 전국 21개 골프장을 운영한다. MBK파트너스와 골프존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의 매각이 추진돼 왔고, 시장에서는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 약 2조원이 거론된다. 더시에나그룹은 인수를 추진하며 매각 측과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2조원은 확정된 거래 가격이 아니다.
골프장 매각에서 매수자가 따지는 것은 희망 가격뿐 아니라 세금과 채무를 포함한 실제 인수 비용, 그리고 그 비용을 뒷받침할 사업의 수익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