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 업체 CXMT의 증산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생산시설 확충이 맞물려 2028년 D램 시장이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이 늘면 인공지능(AI) 특수로 강해진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지만, 증산만으로 공급 과잉이나 가격 급락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CXMT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최대 619% 늘 것으로 전망했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글로벌 D램 매출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4%에서 올해 2분기 10%로 올랐다.
DS투자증권은 CXMT의 월간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이 지난해 말 29만장에서 2028년 말 58만장으로 두 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업체들도 생산을 늘린다.
삼성전자는 평택 P4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P5를 건설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생산시설 Y1을 구축하고 있다.
시장 전망을 보면 월간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은 다음과 같이 증가한다.
| 업체 | 지난해 말 | 2028년 말 전망 |
|---|---|---|
| 삼성전자 | 65만장 | 97만5000장 |
| SK하이닉스 | 54만5000장 | 76만장 |
공급 확대가 본격화하면 범용 D램의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현재는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공급 병목으로 메모리 업체가 가격 결정에서 우위를 점하지만, 신규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지난 15일(현지시간) 엑스에 중국이 2028년 대량의 메모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썼다.
다만 CXMT는 첨단 D램 공정과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기술 격차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새 공장의 수율 안정화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AI 수요가 공급 증가분을 흡수할 가능성도 있어 실제 수급과 가격은 투자 속도와 제품별 수요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