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와 이정민이 하루 차이로 각자의 투어 은퇴를 알렸다. 안선주는 10월 14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정민은 15일 은퇴 기념행사를 했다. 두 선수는 2010년 각각 일본과 한국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마지막을 맞는 방식은 달랐다.
안선주는 JLPGA 투어 첫해 4승을 거두며 일본 무대에 안착했고, 통산 28승을 쌓았다. 2016년까지 해마다 2승 이상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5승을 보탰다. 일본 투어 30승으로 영구 시드를 얻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출산과 경기력 저하가 이어진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10월 22일 일본 효고현에서 열리는 노부타 그룹 대회가 JLPGA 투어 256번째 출전이자 마지막 경기로 예정돼 있다.

일본 투어를 마친 뒤에도 안선주는 KLPGA 영구 시드를 바탕으로 국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출전은 한 해 한두 차례로 줄이고 쌍둥이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KLPGA 정규 투어에서 7승, 드림 투어에서 3승을 거뒀으며 국내 대회 출전 기록은 202회다. 현재 만 39세인 그는 만 4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KLPGA 시니어 투어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정민은 KL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두고 400개 대회를 치른 뒤 은퇴를 택했다. 2016년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4타 차 역전승을 거둬 통산 8승째를 올렸지만, 이후 우승과의 간격이 길어졌다. 2021년에는 5년 7개월, 2044일 만에 9승째를 기록했고 2024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으로 11승을 완성했다. 손목 부상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안선주와 이정민은 모두 조용히 은퇴를 준비했다. 안선주의 일본 무대 정리를 함께 뛰었던 동료들도 미리 알지 못했고, 이정민의 은퇴를 사전에 알았던 동료는 네댓 명 정도였다. 이정민은 은퇴 행사에서 힘든 시기를 거쳐 우승을 거듭한 선수 생활을 돌아봤으며, 후배들에게는 매 샷의 결과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말라는 뜻의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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