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외모지상주의’는 박태준 작가가 이야기의 큰 틀을 짜고 스토리·그림팀과 세부 내용을 논의해 만드는 방식이다.
유호빈 스토리 작가는 2023년 인터뷰에서 박 작가가 흐름과 대사, 장면의 틀을 구성한 뒤 매주 회의를 주재한다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스토리팀과 그림팀이 함께 참여하며, 작업 중에도 카카오톡으로 생각을 주고받는다.
의견이 엇갈리면 서로 부딪히기도 한다. 이 논의와 작업을 거쳐 일주일 뒤 결과물이 나온다고 유 작가는 말했다.
이 제작 방식은 큰 줄기를 정하는 일과 매주 이야기를 구체화하는 일을 나눠 진행하는 구조다.
다만 팀의 논의가 늘 계획대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유 작가는 독자 반응을 살피다가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데 매달리면 이야기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전했다.
등장인물이 많아 특정 캐릭터를 향한 반응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전체 이야기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응이 좋지 않을 때는 박 작가와 한 주 동안 우울해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 연재에서 이야기의 얼개를 다시 손보는 일도 있었다.
유 작가에 따르면 작품은 처음 50화로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연재를 연장하면서 기존에 제시한 단서들을 회수하고 전체 스토리를 다시 정리해야 했다.
설정이 뒤엉켜 잠을 이루기 어려울 만큼 힘들었으며, 이야기의 연결성이 중요한 작품인 만큼 김기명 편 작업이 특히 까다로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고증이 어려운 ‘싸움독학’과 달리 ‘외모지상주의’는 이야기의 유기성이 중요해 애를 먹었다고 비교했다.
매주 회의로 한 편씩 구체화하는 과정에는 정해진 틀을 유지하는 일뿐 아니라, 연재가 길어지며 생긴 서사 문제를 정돈하는 작업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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