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안치환이 직장암 3기 투병 이후 달라진 삶의 태도와 곁을 지켜준 아내에 대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17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47회에서 10여 년 전 암 치료가 자신의 음악과 삶을 바꾼 결정적 계기였다고 말했다.
당시 안치환은 체중이 15kg 이상 빠질 만큼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예전에는 주변에서 자신을 날카롭고 엄하다고 했지만, 치료 뒤에는 “좀 더 너그러워져야 되겠다”, “좀 더 넓어져야 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치환은 투병 당시 곁을 지킨 가족과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두 사람의 인연도 소개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아내와는 중학교 2학년 때 편지를 주고받으며 교제를 시작했고,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다.
그는 아내가 자신의 삶 대부분을 함께했으며, 무대에서는 프로페셔널하지만 일상에서는 어리숙하고 미숙한 자신을 이해하고 도우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줬다고 말했다. 신곡 ‘TV 리모콘’은 아내와의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한 장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방송에서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은 신곡 ‘이 감덩어리가...’의 배경도 전했다. 안치환은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쓴 글 ‘어머니 전상서’를 노래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어느 날 바닥에 떨어진 감을 치우다가 어머니를 떠올렸으며, 노래를 만들면서 어머니와의 이별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송 뒤 시청자들은 가족이 안치환에게 큰 힘이 됐다는 점과 아내와 오랜 세월 함께한 사연에 주목했고, 아내와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신곡들을 인간적으로 느꼈다는 반응도 보였다.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