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율리는 ‘옥씨부인전’에서 구덕이를 괴롭히던 소혜를 연기한 뒤, 티빙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정규직 전환을 꿈꾸는 계약직 사원 이지혜로 돌아왔다. 전작에서는 악역을 향한 시청자의 비난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지혜가 정규직이 되기를 응원하는 반응을 만났다.
10월 18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그는 두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달라진 것을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느꼈다고 말했다.
‘로또1등’은 로또 1등에 당첨된 직장인 공은태가 당첨금 13억 원을 품고도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출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하율리는 밝고 성실하게 자기 일을 해내는 사회초년생 지혜를 맡았다. 소혜와는 성격이 다른 인물인 만큼 기존의 강한 이미지를 벗는 데 공을 들였고, 가장 먼저 바꾼 것은 눈빛이었다.
공격적으로 보이던 눈빛 대신 평화로운 인상을 주고 싶어 오디션 때부터 눈을 착하게 뜨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 반응에서도 변화가 느껴졌다. 이전에는 ‘처음 봤는데 연기 잘한다’는 식의 댓글이 많았다면, 이제는 전작과 새 배역을 연결해 이야기하는 이들이 생겼다. 하율리는 ‘옥씨부인전에서 구덕이를 괴롭히더니 현실에서는 계약직 사원이 됐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특히 소혜에게는 응원 댓글이 없었지만, 지혜에게는 정규직이 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모였다. 시청자들이 캐릭터의 처지를 함께 지켜보며 응원한 셈이다.
현장에서 다시 만난 배우들과의 호흡도 작품의 기억으로 남았다. 오대환과는 ‘옷소매 붉은 끝동’, ‘옥씨부인전’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했고, 홍진기와도 ‘홍천기’, ‘옥씨부인전’ 이후 다시 만났다. 특히 홍진기와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고 함께 연기했다.
하율리는 서로 장면을 제안하고 고민하며 만들어간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함께 성장하는 로맨스에 도전하고 싶다며 JTBC 드라마 ‘런 온’을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