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는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건강검진을 앞두고 노동자들이 ‘비타민 주사’라고 안내받은 주사가 킬레이션 주사였다고 보도했다. 노동자들은 피로 회복이나 체내 납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회사는 ‘비타민 주사’라고 안내한 적이 없으며, 의사 처방에 따른 치료를 노동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했다고 반박했다.

킬레이션은 납 같은 중금속을 소변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쓰는 치료법이다. 보도에 인용된 전문가는 나트륨·칼륨 등 몸에 필요한 성분도 함께 빠져나갈 수 있고 신장 손상 위험도 있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도는 세계보건기구가 혈중 납 농도 1데시리터당 45마이크로그램 미만인 경우 일반적으로 킬레이션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노동자들은 이 주사가 10여 년 전부터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주사를 맞은 노동자는 217명이다. 납 수치가 높으면 주사를 더 맞거나 검진 날짜가 늦춰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회사 내부 혈중 납 검사 자료에서는 수치가 정부의 요관찰자 기준인 1데시리터당 30마이크로그램 아래에 몰려 있었다고 보도됐다.
노동조합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노동자 114명의 특수건강진단표를 분석한 결과, 평균 혈중 납 농도는 1데시리터당 15.6마이크로그램으로 일반 성인 평균인 1.44마이크로그램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다만 직업병 기준인 40마이크로그램을 넘은 노동자는 없었다. 킬레이션 주사를 중단한 뒤 지난여름 노동자 21명을 검사했을 때는 4명이 30마이크로그램을 넘었다. 보도에 따르면 안전보건공단이 지난 4월 측정한 공기 중 납 농도는 일부 지점에서 법정 기준의 5배를 초과했다. 회사는 약제가 합법적이고 노동자들의 건강 이상과 납 노출 사이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주사 도입 경위에 대해서는 과거 자료가 소실됐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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