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이 높은 사람에게 맨발 걷기는 발의 작은 상처를 놓치고 감염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발의 신경과 혈관이 손상돼 감각이 둔해지고 혈액순환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거의 없어 상처를 늦게 발견할 수 있으며, 감염이 심해지면 발 절단 위험까지 생긴다.
질병관리청이 설명하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발에 상처나 궤양이 생기고 감염·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는 합병증이다. 맨발로 흙을 밟다가 상처가 나거나, 여러 사람이 오간 흙을 통해 감염되면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발에 난 작은 상처라도 수일 동안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이 시리거나 저리고 화끈거리는 증상, 붓기와 건조함, 갈라진 피부, 잘 낫지 않는 물집이나 상처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발 색이 붉거나 검게 변하고, 발끝이 차갑거나 발 모양이 달라지는지도 살펴야 한다.
특히 당뇨병을 오래 앓았거나 혈당 검사를 오래 하지 않은 사람, 발 감각이나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사람, 흡연자는 더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매일 발등과 발바닥뿐 아니라 발가락 사이까지 눈으로 확인하고, 편안하고 넉넉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 검사를 오래 하지 않았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공복혈당 100~125 mg/dL 또는 당화혈색소 5.7~6.4%는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며, 이때도 혈관 손상이 서서히 진행될 수 있다.
45세 이상이거나 과거 고혈당 판정을 받은 사람, 비만·가족력·고혈압·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혈당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혈당이 높은 경우 맨발 걷기를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