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가 주목받은 가운데, 동해안에서도 대형 상어 혼획이 늘었다. 국립수산과학원 집계에 따르면 2026년 8월 말까지 동해안의 대형 상어 혼획은 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건보다 2.5배 많았다. 혼획은 다른 물고기를 잡는 과정에서 상어가 함께 잡히는 경우다.

종류별로는 청상아리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악상어와 청새리상어가 각각 10건이었다. 무태상어와 귀상어는 각각 5건으로 집계됐다. 부캉이도 무태상어로 추정됐다. 대형 상어는 연근해 어업에 특별한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사람을 해칠 수 있어 해양레저 활동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출몰 증가의 배경으로는 수온 상승이 꼽힌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동해 수온이 오르면서 난류성 어종의 분포 범위가 넓어지고, 이에 따라 대형 상어 출몰도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근해 표층 수온은 1968년부터 2025년까지 1.6도 상승해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 상승 폭의 두 배를 넘었다. 수온 상승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이며, 동해안에서는 대한해협을 지나는 대마난류와 동한난류의 강화가 상승을 더하고 있다.

어종 변화는 증가와 감소가 함께 나타난다. 참다랑어는 과거 제주 주변 해역에서 주로 잡혔지만 최근 동해안 어획량이 급증했다. 상어의 주요 먹잇감인 참다랑어의 알과 어린 물고기가 확인되는 해역도 제주 남부에서 동해 남부를 넘어 독도 주변까지 넓어졌다. 전갱이·삼치·방어도 어획량이 증가하는 반면, 살오징어는 동해 수온 상승으로 어장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2010년대 들어 어획량이 급감했다. 쥐치·명태·꽁치도 감소 어종으로 꼽히며, 명태는 자원 고갈을 막기 위해 2019년부터 전면 조업이 금지됐다. 아열대성 해파리 유입 증가 역시 해양 환경 변화의 한 양상으로, 그물 훼손과 독성 개체로 인한 해양레저 방해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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