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는 K2 전차 주포와 K9 자주포 포신을 생산하는 특수사업부를 현대로템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하이브리드(HEV) 엔진과 차량 열관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관건은 매각 뒤 사라질 이익을 새 사업이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느냐다.
방산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약 400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현대위아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2044억원의 약 20%다.
10월 18일 보도에 인용된 올해 3분기 전망에서도 방산이 포함된 기타부문은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하지만 연결 영업이익의 31.8%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기타부문에는 방산 외 사업도 포함돼 있어 이익 전부를 방산 몫으로 볼 수는 없다.
연결 영업이익은 2024년 2188억원, 2025년 2044억원으로 감소했고, 2026년에는 2006억원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2조35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늘지만,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1.2% 줄고 시장 전망치 561억원에도 8.7%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차량부문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9.3% 감소할 전망이다.
차량부문의 새 성장동력으로는 멕시코 공장의 HEV 엔진 생산이 꼽힌다.
현대위아는 2026년 6월 양산을 시작했고, 올해 공급계획은 기존 3만5000대에서 5만5000대 수준으로 늘었다.
증권사는 생산물량과 가동률 회복을 근거로 멕시코 법인의 3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반면 러시아 법인은 생산 감소로 3분기 영업손실 30억~40억원을 내고,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약 170억원 줄 것으로 추정됐다.
저수익성 모듈의 매출 확대도 차량부문 수익성에 부담이다.
열관리 사업은 기아 PV5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슬로바키아에서 냉각수 모듈을 양산하는 단계다.
관련 매출은 지난해 약 500억원에서 올해 약 1000억원으로 늘고, 신한투자증권은 2029년 1조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전망 달성에는 신규 수주와 양산 확대가 필요하며, 매출 증가가 곧 이익 대체를 뜻하지는 않는다.
올해 설비투자비용은 3328억원으로 지난해 2118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4041억원에서 올해 1779억원, 잉여현금흐름은 7216억원에서 마이너스 1724억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매각가격도 판단의 변수다.
증권가가 추정한 방산사업 가치는 평가 방식에 따라 3700억~8800억원으로, 확정된 거래가격은 아니다.
현대위아 노조도 매각에 반대하고 있어 거래가 구체화되면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가격의 적정성을 살펴야 한다.
결국 열관리 사업의 매출 목표뿐 아니라 실제 수익성, 투자 회수와 거래조건을 함께 비교해야 방산 이익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