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상태는 병원 검사뿐 아니라 균형을 잡고 일어서거나 계단을 오르는 일상 동작에서도 일부 드러날 수 있다. 집에서 살펴볼 만한 동작은 한 발로 서서 양말 신기, 손을 짚지 않고 바닥에서 일어나기, 악력 확인, 허기와 수면 상태 관찰 등 7가지다. 다만 어느 하나로 건강을 판정할 수는 없다.
한 발로 서서 양말을 신는 동작에는 근력과 관절 안정성, 신경계 기능이 함께 필요하다. 2022년 영국스포츠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는 51~75세 성인 1702명을 약 7년간 추적했다. 한 발로 10초 서지 못한 중·고령자는 가능한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84% 높았다.
이는 연구에서 관찰된 연관성이며, 균형이 어렵다면 근육이나 관절의 뻣뻣함도 원인일 수 있다. 손·무릎·가구를 짚지 않고 바닥에서 일어나는 능력은 하체 근력과 균형, 유연성을 살펴보는 동작이다. 예전보다 힘들어졌거나 통증이 동반되면 근육이나 관절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손으로 물건을 쥐는 악력은 전반적인 근력과 신경계 기능을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악력이 약한 경우 노년기 노쇠나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은 경향이 보고됐지만, 나이와 성별, 신체 조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비슷한 시간에 배고픔을 느끼는지는 식사 습관을 돌아보는 단서일 뿐이다.
스트레스·지루함도 허기를 일으킬 수 있고 카페인은 식욕을 낮출 수 있어, 이것만으로 혈당이나 신진대사를 판단하긴 어렵다.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깊게 쪼그려 앉기는 발목과 고관절의 움직임을 살피는 방법이다. 관절 주변이 뻣뻣하면 어려울 수 있으며, 연습한다면 튼튼한 문틀을 잡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계단 여러 층을 오른 뒤 숨이 심하게 차지 않는지도 심폐기능의 단서다.
유럽심장학회 발표 연구에서는 4개 층을 오르는 데 90초 이상 걸리면 심장 건강에 대한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평소와 달리 숨이 심하게 차거나 가슴 통증이 생기면 진료를 받는 편이 좋다. 마지막으로 아침에 피로감 없이 개운한지는 수면의 질을 돌아보게 한다. 중요한 것은 시간만이 아니라 충분히 쉬었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