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새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테이크 차지 오브 마이 하트’가 익숙한 로맨스 공식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주연 김영광은 이 작품에서 중요한 건 뻔한 장면을 새롭게 꾸미는 일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으로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즈는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톱10 3위에 올랐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억만장자 상속자 백호랑과 엉뚱하고 순수한 시나리오 작가가 있다.
두 사람은 운명처럼 엮이고, 우연한 신체 접촉과 오해가 관계를 진전시킨다.
잘생긴 재벌 후계자와 평범한 주인공의 만남은 한국 로맨틱 코미디에서 익숙한 설정이다.
김영광은 서울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 대본을 읽고 촬영을 시작했을 때는 이미 본 듯한 장면에 다른 색을 입히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감독과 제작진은 새로움보다 관객이 알고 좋아하는 클리셰의 매력을 더 살리길 원했다고 한다.
그가 택한 방법은 장면의 박자를 계산해 ‘로맨틱 코미디답게’ 연기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작품의 클리셰를 의식적으로 빌려 재현하면 오히려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백호랑이라는 인물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이 그 인물이며 작품 속 세계에 살고 있다고 믿어야 익숙한 장면도 자연스러워진다고 설명했다.
2006년 모델로 데뷔한 김영광은 영화 ‘너의 결혼식’과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 같은 로맨스 작품에 출연했고, 넷플릭스의 ‘썸바디’와 ‘트리거’처럼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에서도 연기했다.
감정 표현이 노골적인 로맨스 장면은 경험 많은 배우에게도 쑥스럽다.
김영광은 자신이 그런 장면에 쉽게 민망해하고, 화면 속 자기 모습을 보며 눈을 감고 싶을 때도 있다고 했다.
그 불편함을 넘는 기준은 결국 하나다. 자신이 맡은 인물과 그가 놓인 세계를 실제라고 온전히 믿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