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8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한 비중이 70%에 이르렀다. 월세 거래가 늘어서라기보다 전세 거래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0월 15일 발표한 ‘KB주택시장리뷰 2026년 10월호’에서 국토교통부 주택통계를 인용해 밝힌 내용이다.
8월 전체 전월세 거래 19만9204건 가운데 월세는 13만9455건, 전세는 5만9749건이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전체 거래는 21만985건에서 5.6% 감소했다. 월세 거래도 14만2523건에서 13만9455건으로 2.2% 줄었지만, 전세 거래는 6만8462건에서 5만9749건으로 12.7% 감소했다.
월세 거래 건수 자체는 줄었어도 전세 거래가 더 빠르게 감소하면서 전체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몫은 커졌다.
월세 비중은 몇 년 사이 꾸준히 높아졌다. 2023년 8월 55% 수준에서 2024년 8월 57.9%로 상승했고, 2025년 5월에는 63.1%로 60%대를 기록했다. 2026년 2월에는 69.9%까지 올랐으며, 이후 등락을 거쳐 8월 70%에 도달했다.
연구소는 임대 물량 부족과 보증금 마련 부담으로 초기 목돈이 적게 드는 월세를 선택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은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 여파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따라서 비중 상승은 월세가 더 많이 거래됐다는 뜻이 아니며, 임차인의 부담이 줄었다고 볼 근거도 아니다.
연구소는 전세 매물 부족이 장기화하면 전세 수요가 월세나 반전세로 옮겨가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