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과 반도체주 고평가 논쟁, 사상 최대 이익에도 주가는 왜 흔들렸나

구르는토끼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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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사상 최대 실적 발표 뒤 반도체주 주가는 급락했다. 이익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호황인지, 인공지능(AI) 수요를 바탕으로 이어질 수익성인지에 따라 기업가치 평가가 엇갈린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잠정실적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8배 늘었고, 시장 전망치 106조6401억원도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55.1%였지만 사업부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반도체 부문이 이익에서 차지한 몫은 추정에 그친다.

주가는 실적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15일 삼성전자는 9.48% 하락한 21만원, SK하이닉스는 11.06% 내린 126만2000원에 마감했다. 다음 날 반등했지만 8일 종가와 비교하면 각각 17.75%, 24.33% 낮았다.

앞서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의 적정주가를 삼성전자 7만원, SK하이닉스 20만원으로 제시했다. 16일 종가와 비교해 각각 67.5%, 84.3% 낮은 수준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익 증가가 생산·판매 확대보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크게 기대고 있다고 본다. 가격이 정상화되면 이익도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KB증권은 급락을 수급 공백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과도한 조정으로 진단했다.

내년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삼성전자 3.1배, SK하이닉스 2.6배로, 주가에 이익 감소 우려가 이미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메모리 가격 전망도 논쟁의 배경이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10~15%, 낸드플래시가 15~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D램 상승률은 3분기 예상치 13~18%보다 낮지만 상승세는 이어진다는 예측이다.

다만 PC·스마트폰 업체는 원가 부담에 일부 제품 사양을 조정하거나 재고를 활용하고 있어, 메모리 가격 상승이 곧바로 모든 제품의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10시 3분기 확정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을 열 예정이다. 사업부별 실적과 전망이 공개되면 107조4000억원 가운데 반도체가 얼마나 기여했는지, 높은 이익이 이어질 조건은 무엇인지 가늠할 단서가 된다.

AI 요약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사상 최대 실적 발표 뒤 반도체주 주가는 급락했다. 이익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호황인지, 인공지능(AI) 수요를 바탕으로 이어질 수익성인지에 따라 기업가치 평가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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